지난 3월 말에 정식 오픈한 카페, 세음.
벌써 세 번이나 다녀와버렸다.
삼각지역 11번 출구로 나와
그 유명한 '명화원'을 지나 조금 걷다 보면 금방 찾을 수 있다.
입구에서부터 진한 인센스 향, 풍부한 사운드의 재즈가 기분 좋게 맞이해 준다.
벽면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는 LP판이 눈에 띈다.
몹시 귀여운 메뉴판.
메뉴판에는 한 장에 메뉴 1개씩 적혀있고
산미 있는 원두의 아이스 핸드드립 커피를 주문했다.
간단한 빵 종류가 있었지만 배가 부른 상태여서 빵은 다음을 기약하며...
가오픈 기간에 첫 방문을 했던 터라 계좌이체로 결제를 했었다.
버터플라이, 데이지🌼
평소 좋아하는 꽃이 있어 기분이 2배는 더 좋아졌다.
빈티지한 가구, 조명, 다양한 식물들이
파리에 사는 친구 집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.
파리에 사는 친구는 없다🤣ㅋㅋㅋㅋㅋ
정신없이 하나하나 살펴보던 중에
드디어 커피가 나왔다.
커피가 담긴 사진을 보니
유리잔에 넘칠 듯 가득 담겨 있는 커피를 들고
"정성스럽게 내렸어요."라고 조심조심 오시던 사장님의 귀여운 모먼트가 생각난다ㅎㅎㅎ
정성스럽게 내리셔서 그런지 아주 만족스러웠다.
첫 방문 이후 바로 일주일 뒤,
두 번째로 방문했고 이번엔 2층 자리에 앉아보기로 했다.
2층에 올라가자마자 시원한 큰 창으로
빛이 가득 들어오고 있었다.
마침 벚꽃이 만개했던 때라 창밖으로 벚꽃나무가 보였다.
무심한 듯, 아닌 듯,
각기 다른, 각양각색의 물건들,
자유로운 모습에 마음이 편안~해진다.
어쩜 창밖으로 벚꽃 나무가 딱 보이는지,
사장님은 이 뷰를 알고 계셨을까?
이번엔 '정숙빵'을 먹어보려 했지만,
점심시간이 조금 지나 방문했더니 품절되었었다.
사장님께서 다음엔 많이 만들어놓겠노라 약속하셨다ㅎㅎㅎ
토스트에 리코타 치즈, 딸기잼이 올라간 메뉴를 주문해 보았다.
이 조합 은근 꿀맛이더라.
다음 방문엔 정숙빵을 먹어보길 바라며...
드디어 세 번째 방문.
드디어 정숙빵 영접.
이 익숙하면서도 친절하면서도 오래된 추억의 맛!
어릴 적 엄마가 만들어줬던 사라다빵이 생각났다.
빵은 소금빵처럼 겉이 아주 살짝 바삭해서 식감을 더해주었다.
처음 그 편안하고 아늑했던 느낌으로
두 번, 세 번 방문하게 되었는데 앞으로도 종종 방문할 것 같다.
이런 아지트 같은 곳을 만나게 되면 인기 있어질까 봐 조금 불안하다🫣
세음
주소 :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206-1
영업시간 : 수-일 11:00-19:00(월, 화 정기휴무)
메뉴 : 핸드드립 커피, 정숙빵, 토스트 등
주차 : 주차 공간 없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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